차를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차를 우리고 마시는 것 외에 어떤 부분을 더 신경 써보면 재미있는 차 생활을 할 수 있는지 정리해본다.
차를 더 제대로 즐기는 방법
와인이나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차를 즐기는 방법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차도 와인이나 커피처럼 깊게 즐길만한 포인트가 많다.
예를들어 와인은 색을 감상하고 향기를 맡는 과정도 와인의 맛을 음미하는 것 못지 않게 재미있는 부분이다. 맛을 볼 때에도 탄닌 맛은 어느 정도 나는지, 상큼한지, 씁쓸한지, 탄산이 있는지, 바디감은 어떠한지 미세한 차이를 구분해보며 즐긴다.
차 역시 이렇게 천천히 여러가지 요소를 즐길 수 있다.
찻 잎 모양, 색 감상하기
우선 차를 마실 때에는 오늘 마실 찻잎부터 즐겨보자. 몇가지 차를 구입해서 마셔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차의 종류마다 찻잎 모양과 색이 크게 다르다. 같은 종류의 차에서도 또 모양, 색이 다르고 향이 다르고 맛도 다르다.
그러니 우리기 전 찻잎부터 감상해보자. 찻잎을 가만 보면 참 아름답다. 자연의 일부분이며, 특별한 가공을 한 것이 아니라 말리고 덖고 발효시키는 정도의 변화만 준 것으로 보는 것 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동그랗게 말아서 만든 우롱차, 납작하게 만든 용정차, 딱딱하게 뭉쳐져있는 보이차, 하얀 솜털이 그대로 보이는 백차 등 차의 종류를 구분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찻잎 향기를 맡아보기
다음은 찻잎의 향기를 맡아 즐겨보자. 차는 오감을 자극한다. 눈으로 보고, 코로 향기를 즐기고, 손으로 찻잎과 다구를 만지고, 입으로 차의 맛을 느끼고 차를 내리고 마시는 동안의 귀도 즐겁게 해준다.
특히 은은한 찻잎의 향기를 맡아보면 무언가 평화로워지고 심신이 안정되는 기분이 들기까지 하다.
입에 닿는 느낌을 잘 생각해보자
차를 우려 마실 때 입에 닿는 촉각을 잘 생각해보자. 와인이나 커피를 마실 때 바디감을 자주 언급하는데 차 역시 바디감을 느낄 수 있다. 아주 가벼운 차가 있는가하면 상대적으로 묵직한 차도 있고 떫은 맛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나는 어떤 느낌이 좋은지 기억해두는 것도 좋고 차의 종류에 따른 촉각 차이도 비교해보는 재미도 즐겨보자.
차의 맛을 천천히 느껴보자
입에 닿는 촉각을 느끼며 차의 맛을 천천히 느껴보자. 후루룩 마셔도 보고, 입 안에 잠시 머금어도 보면서 어떤 맛이 느껴지는지 생각해보자.
또한 물의 온도가 점차 내려가면서 뜨거울 때와 식었을 때 차의 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비교해보자. 가장 맛있는 온도는 어느 정도인지 체크해보고 기록해두는 것도 좋다.
여러가지 다양한 차를 맛보는 경험을 해보기
내 입맛에 맛는 차를 찾기위해서는 다양한 차를 맛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위해서는 편견없이 다양한 차를 맛보는 것을 즐겨보자. 대량 구입을 하기보다는 처음에는 소량 샘플을 구입해서 마셔보고 마음에 드는 차를 대량구매하는 것이 좋다.
아래 다양한 차 종류를 한 번씩 맛보면서 내 입맞에 맞는 차를 찾아보자. 맛있는 차를 발견했을 때 정말 기분이 좋다.
- 백차, 녹차, 황차, 우롱차, 홍차, 흑차 마셔보기
- 같은 국가의 차이나 생산지역이 다른 동일한 차를 비교해보기
- 중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종류의 우롱차, 백차, 녹차를 마셔보기
- 중국 녹차와 일본 녹차 비교해보기
- 보이차 중에서 생보이차, 숙보이차 비교해보기
- 같은 보이차에서 생산연도가 다른 차를 마셔보기
- 한국산 새로운 차 마셔보기
- 품질 등급이 높고, 낮은 차를 마셔보기
- 블렌딩 홍차 마셔보기
차 노트를 작성해보자
본격적으로 차를 즐겨보고 기록하고 싶다면 차노트를 작성하는 것도 좋다. 언제 어떤 차를 마셨고 물 온도는 어느 정도로 했는지, 몇 번 우렸는지 등을 기록해 나만의 정보를 만드는 것이다.
- 찻잎의 색, 형태 기록: 색, 형태, 잎의 크기, 분쇄 여부, 신선도 등
- 찻잎의 냄새 기록: 마른 잎의 향을 기록하기.
- 젖은 잎 관찰: 우렸을 때 찻잎이 어떻게 펴지는지 살피고, 잎이 몇개인지, 색이 어떤지
- 젖은 잎의 냄새를 기록: 젖은 잎의 향기, 마른상태와 다른지
- 차의 맛을 기록: 다맛, 쓴맛, 떫은맛 등